나는 죽은 자와 함께 걷는다
서울익스프레스는 2022년 발표했던 동명의 공연을 2023년 전시로 이어나간다. 관객 참여형 작품, 사운드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신작을 포함해, 한 번의 공연으로는 담기 어려웠던 동일 인물의 서사를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다.
나는 죽은 자와 함께 걷는다의 서사에서 주요 화자인 ‘죽은 자’와 직접 대화해 볼 수 있는 관객 참여형 작품이다. ‘죽은 자’의 배경, 사연, 특징, 어투 등을 AI로 학습시켜 chatbot으로 구현하였다. 관객은 비치된 키보드로 ‘죽은 자’에게 여러 질문을 던져볼 수 있으며, ‘죽은 자’ 특유의 냉소적인 답변을 만나게 된다.AI chatbot
, software
, computer
, monitor
and customized frame
나는 죽은 자와 함께 걷는다의 서사에서 주요 화자인 ‘죽은 자’가 걸어가고 있는 게임 환경의 오픈 월드를 탐색할 수 있는 작품이다. 관객은 무한히 생성되는 오픈 월드를 물리 버튼으로 방향과 시점을 바꾸어 계속 걸어가 볼 수 있다.Unreal Engine game
, computer
, monitor
and customized frame
나는 죽은 자와 함께 걷는다의 서사에서 주요 화자인 ‘죽은 자’가 꿈에서 본 것을 이미지와 텍스트로 나열하고 있다. AI는 단어 조합을 생성하고, 생성된 텍스트를 기반으로 다시 이미지를 생성한다. 텍스트와 이미지, 두 생성 알고리즘이 무한의 피드백을 주고받는다.software based on AI
, computer
, monitor
and customized frame
나는 죽은 자와 함께 걷는다 공연에서 주요 무대 장치로 활용되었던 약 5m 길이의 트레드밀의 설치 버전으로, 3개의 영상과 상호작용하며 자동으로 움직인다. 트레드밀 가운데에 걸쳐 서 있는 두 개의 모니터에서는 ‘죽은 자’의 뒷모습과 ‘죽은 자’의 말이 텍스트로 나오는데, 트레드밀의 속도에 따라 멈추고 변화한다. 스크린에 투사되는 영상은 언리얼 엔진 기반으로 구축된 게임 환경으로 트레드밀의 움직임에 맞춰 1인칭 시점의 풍경이 펼쳐진다.customized treadmill
, inverter
, circuit based on MCU
, projector
, screen
, computers
, monitors
, software with Unreal Engine and TouchDesigner
and customized frame
키네틱 사운드 인스톨레이션으로, 소리의 길이에 맞춰 회전하는 총 5대의 조형물이다. 인터넷, 좀비 영화 등에서 발췌된 혐오 발언과 대사로 사운드 셋을 구성하고, 각각의 분절적인 소리가 재생되는 동안만 모터가 회전한다. 360도로 회전하는 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전 방향으로 퍼지면서 공간 내 반향음을 만들어 낸다. 재생되는 사운드에 따라 회전하는 속도가 달라지고, 이 과정에서 도플러 효과와 같은 소리의 왜곡도 일어나게 된다. 마치 두 눈처럼 스피커를 배치하여 각각의 조형물이 한 명의 사람처럼 느껴지도록 연출하였다. 사회적으로 타자화된 존재인 ‘죽은 자’를 둘러싼 환경을 상상하게 한다.speakers
, motors
, motor drivers
, circuits based on MCU
, battery
, and customized frame
나는 죽은 자와 함께 걷는다 공연에서 주요 무대 장치로 활용되었던 약 5m 길이의 트레드밀의 설치 버전으로, 2개의 영상과 상호작용하며 관객이 직접 탑승할 수 있다. 관객은 신발을 벗고 트레드밀에 올라선 뒤 한 켠에 있는 스위치와 다이얼을 직접 조정하여 원하는 빠르기로 걷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트레드밀이 움직이면 정면의 화면에서 언리얼 엔진 기반으로 구축된 게임 환경이 1인칭 시점으로 펼쳐지고, 손잡이 근처의 작은 모니터에서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 재생된다.customized treadmill
, inverter
, circuit based on MCU
, projector
, screen
, computers
, monitors
, software with Unreal Engine and TouchDesigner
and customized frame
나는 죽은 자와 함께 걷는다 공연의 대본을 기반으로 한 텍스트 게임 형태의 작품이다. 관객은 마우스와 키보드로 텍스트 형태의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미지와 사운드를 함께 감상하게 된다. 다음 웹페이지에서 직접 접속이 가능하다. web-based text game
, computers
, monitors
, and customized frame
2022년 나는 죽은 자와 함께 걷는다 공연의 대본과 2020년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발표한 밝은 색깔의 공연의 대본을 묶은 대본집입니다. 전시 기간에 무료로 배포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찰자의 시점에 위치한 관람객이 화자가 좀비화한 경위를 추적해 파편적으로 제시된 화자의 서사를 채워나가도록 유도한다. 공연적 성격의 퍼포먼스가 벌어지는 공간을 전시장과 대비되는 상대적 의미에서 극장이라 지칭할 때, 궁극적으로 이러한 시도는 전통적 극장의 몰입적이고 집약적인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공연에 비해 상대적 시간성을 갖는 전시 형식을 선택했다고 읽힌다. 공연의 절대적 시간성에서 나와 비선형적이고 분절된 서사로 분해된 요소들은 작가가 말하는 ‘서사의 타임라인을 해방’하는 형태로 관객이 주체가 되어 재구성한다.
신재민, 더 윌로 큐레이터
한 여성은 그녀의 심리상담사로 추정되는 누군가에게 자신이 꿈에서 본 것들을 나열한다. 중력, 블랙미러라는 의문의 존재, 잃어버린 바지 등 관계성이 없어보이는, 하지만 그녀를 사로잡고 있는 화두에 관해 설명한다. 그녀는 자신의 아이의 병을 고치기 위해 해외에 있는 제약회사에 보낸 편지를 읽는다.
총괄 기획, 구성, 연출 | 서울익스프레스(전유진, 홍민기) |
각본 | 홍민기 |
기술 협력 | 이은화 |
하드웨어 설계 | 전유진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 |
웹 텍스트 게임 개발 | 윤지민 |
퍼포머 | 김세영 |
노래 | 김나람 |
음악 편곡 및 제작 | 전유진 |
작품 설치 및 운송 | 안돌용, 박철호 |
홍보 | 최진저 오피스 |
사진촬영 | 현준영 |
대본집 교정·교열 | 최은경 |
그래픽 디자인 | 어라우드랩 |
이 프로젝트는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