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r>>
<<timed 1s>>
<p class="title">{{{>}}} 1. 다섯까지</p><br>
<</timed>>
<<timed 1.1s>>
<p>이제, 다섯까지 셀게요. 당신도 알죠? 다섯까지는 정말 짧은 시간이에요,</p><br>
<</timed>>
<div class="tabCon">
<<timed 1.1s>>
<<set $result to true>>
<<set $n to 0>>
<<display "Choice1">>
<</timed>>
</div>
<div class="escCon">
<span class="delay2" style="font-weight:500;">종료하시겠습니까?</span>
<div class="delay3">
<<click "Yes">>
<<replace ".end">>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그래요, 당신이 내 이야기를 듣기 싫어도 괜찮아요, 이해합니다.</span><br>
<span class="delay4">어쨌든 나는 걸을 것이고, 당신은 아무것도 이해할 필요가 없으니까요.</span><br>
<span class="delay5">그래도 한가지는 말해줄게요. 당신도 나처럼 고통받고 멸망하게 될 거라는 걸요.</span>
<<run goHome()>>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4">
<<click "No">>
<<run refresh()>>
<</click>>
</div>
<div class="end"></div>
</div>
<</nobr>> <<nobr>>
<<timed 0.1s>>
<<set $n += 1>>
<<run createDiv1($n)>>
<<if $result>>
{{{>}}}<br>
<<click "카운트 한다.">>
<<replace ".output1">>
{{{>}}}<br>
<<timed 1s>>5<</timed>><br>
<<timed 2s>>4<</timed>><br>
<<timed 3s>>3<</timed>><br>
<<timed 4s>>2<</timed>><br>
<<timed 5s>>1<</timed>>
<<timed 6s>><<goto "Chapter1-1">><</timed>>
<</replace>>
<<set $result to false>>
<</click>><br>
<<click "카운트 하지 않는다.">>
<<replace ".output2">>
<span class="delay2">{{{>}}}</span><br>
<p class="delay3">나는 시간을 영원으로 붙잡아 두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봤어요.</p>
<<run delTab()>>
<<set $result to true>>
<div class="delay4">
<<display "Choice1">>
</div>
<</replace>>
<</click>>
<<endif>>
<</timed>>
<</nobr>><<nobr>>
<<run sendChapter(1)>>
<img class="fade-in" src="img/c1.png">
<span class="cursor">{{{>}}}</span>
<div class="c1P">
<span class="delay2">보세요. 새로운 세상이 열렸습니다. 내가 약속했잖아요. 다섯까지만 기다리면 된다고.</span><br>
<span class="delay3">다섯의 순간은 너무 짧아서 기억할 만한 것도 없을 거라 했잖아요. 내 말이 맞지 않나요?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span><span class="delay4"> 나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거든요. 다섯의 순간들이 지나가면,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을 거라는 것을요.</span><br>
<span class="delay5">지금 나는 특별한 존재이기에, 울지 않습니다.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아요. 평생을 따라다니던 좌절도, 미래를 계획할 흥미도 없어요.</span><span class="delay6"> 그래서 당신이 깨어난 이 순간, 아무런 감흥도 신선함도 느껴지지 않나 봐요.</span>
<br>
<div class="delay7">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1P">
<span class="delay2">하지만 한편으로는 안도했어요. 만약 5의 시간이 도달하지 않으면, 1과 2와 3과 4를 지나는 동안 간격의 리듬을 잃지 않을까, 어쩌면 나 스스로 의심했을지도 모르겠어요.</span><br>
<span class="delay3">나의 모든 것, 즉, 나 자신과 굳건한 나의 정신, 과학적인 판단과 상식, 종교적 신앙과 믿음, 그 가르침과 깨달음, 내 가족, 친구, 그리고 사회적으로 연결된 모든 인간관계과 촘촘하게 이어진 명성, 그러니까 가짜의 삶―사실 나의 삶은 명성이랄게 없기 때문에, 그 말은 평판으로 수정하도록 할게요.</span><span class="delay4"> 아무튼, 나에게 조금의 의심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해둘게요. 내가 인정한다는 말은 이미 그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뜻이 아닙니다.</span><span class="delay5"> 나의 인정은 당신이 깨어났을 때 내가 안도한 사실, 거기에서 기인한 현상적 인정에 불과할 뿐입니다. 내 확고한 믿음에 대한 나 자신도 인식하지 못한 불안의 발견이라는 것이죠.</span>
<br>
<div class="delay6">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1P">
<span class="delay2">나는 인간입니다. 정리되지 않은 삶을 사는 혼돈과 역설의 총체일 뿐입니다. 그런 의미로 안도는 결과인 것이죠. 그러니까 모든 사건이 총망라되어 발생하는 현상적 결과입니다.</span><span class="delay3"> 내가 전전긍긍했던 시간과 사건의 전체인 것이죠. 혹시 당신은 나에게서 그런 모습을 보았습니까? 내가 그런 모습이었는지, 나도 알고 싶어요.</span><br>
<span class="delay4">나는 철저히 당신의 의심을 피하려고 수만 번 연습했어요. 머릿속에서는 시뮬레이션이 작동하고 있었어요.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프로그램이었어요.</span><span class="delay5"> 그것은 단순한 숫자의 연속과 그 사이의 시간의 간격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즉, 리듬의 정교함인 것이죠. 정교함은 밀리미터 단위의 질서 속에서 작동해요. 그 질서가 무너진다면, 그래요 당신이 곧바로 알아차렸겠죠.</span>
<br>
<div class="delay6">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1P">
<span class="delay2">
그래서 최대한 당신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나는 연습하고, 또 연습했습니다.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어요. 당신은 나를 알고, 나도 당신을 잘 알죠. 그것이 우리 둘의 문제입니다.</span><span class="delay3"> 그래서 내가 조금이라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당신은 내가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것을 곧바로 눈치채겠죠.</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1P">
<span class="delay2">그렇게 내가 당신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말했던 그 빌어먹을 하나, 둘, 셋, 넷 사이의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나의 모든 것, 즉, 나 자신과 굳건한 나의 정신, 과학적인 판단과 상식, 종교적 신앙과 믿음, 그 가르침과 깨달음, 가족, 친구, 사회적으로 연결된 모든 인간관계와 그에 따르는 평판들을 연결해야 했습니다.</span><span class="delay3"> 과학적으로요. 그것이야말로 피나는 노력이 요구되는 밀리미터의 정교함입니다.</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1P">
<span class="delay2">그런데, 당신은 정말로 알고 있었습니까? 나의 정교함 속에서 나조차도 발견하지 못한 의심을요.</span><br>
<span class="delay3">보세요, 지금 나는, 울지 않습니다.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아요. 당연한 일이 벌어진 것이기에.</span><br>
<span class="delay4">내게서 안도의 표정을 보았다면 그건 그냥 당신 생각일뿐이에요.</span><br>
<span class="delay5">그러니까 이제부터 새로운 세상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도록 해요.</span><br>
<span class="delay6">활기차고 평화롭고 행복한 삶에 대해서, 그것만 이야기하도록 해요.</span>
<br>
<div class="delay7">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1P">
<span class="delay2">어때요?</span>
<br>
<div class="delay2">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escCon">
<span class="delay2" style="font-weight:500;">종료하시겠습니까?</span>
<div class="delay3">
<<click "Yes">>
<<replace ".end">>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그래요, 당신이 내 이야기를 듣기 싫어도 괜찮아요, 이해합니다.</span><br>
<span class="delay4">어쨌든 나는 걸을 것이고, 당신은 아무것도 이해할 필요가 없으니까요.</span><br>
<span class="delay5">그래도 한가지는 말해줄게요. 당신도 나처럼 고통받고 멸망하게 될 거라는 걸요.</span>
<<run goHome()>>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4">
<<click "No">>
<<run refresh()>>
<</click>>
</div>
<div class="end"></div>
</div>
<</nobr>><<cacheaudio "alarm" "sound/c2.mp3">>
<<audio "alarm" play>>
<<nobr>>
<<run sendChapter(2)>>
<<timed 2s>>
<p class="title">{{{>}}} 2. 알람</p>
<</timed>>
<<timed 2.2s>>
<br><span class="cursor">{{{>}}}</span><br>
<</timed>>
<div class="c2P">
<span class="delay2">몇 년 동안, 나는 걸었어요, 그 거리를 헤아리자면, 수천수만 킬로는 넘을 거예요. 그 사이에 나는 온갖 것을 보았어요. 그건 다 말로 설명할 수 없어요.</span><br>
<span class="delay3">내가 본 장면이 환상적인 것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상상 속에 나올 것처럼 멋지고, 아름답고, 기쁨으로 가득 찬 그런 장면은 아니라는 거예요. 대부분은 지루하게 무심한 장면들이 이어졌죠.</span><span class="delay4"> 간혹 나는 끔찍한 장면들도 보았어요. 비극적인 사연과 마주하기도 했고요. 내가 살던 곳에서 멀리, 아주 멀리 빠져나오기 전까지, 그러니까 안전함을 느끼기 전까지 나는 대부분의 시간 나를 위해하려는 시도들과 맞서싸워야 했죠. 우리는 그걸 ‘투쟁’이라 부릅니다.</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2P">
<img class="fade-in" src="img/c2.png">
<br>
<div class="delay2">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2P">
<span class="delay2">가끔식, 아주 가끔씩, 나는 계곡의 끝에 걸린 태양을 보았어요. 버려진 해변 위를 서성거리는 새들도, 바람에 흔들리는 위태한 전봇대의 전선도 기억합니다.</span><span class="delay3"> 종종 이런 장면들이 나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습니다.</span><br>
<span class="delay4">어쩌면 이런 기억들이 나 자신을 부정하지 않고, 전진해 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는지도 모르겠어요.</span><br>
<span class="delay5">그렇게 나는 모든 세속적인 욕망에서 자신을 지키고, 온갖 감정에서 자신을 해방합니다.</span><br>
<span class="delay6">그래요, 오랫동안, 나는 걷고, 수천수만 킬로를 지나오면서,</span><br>
<span class="delay7">편안해졌습니다.</span>
<br>
<div class="delay8">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2P">
<span class="delay2">나는 내가 감지할 수 있는 어떤 미지의 신호를 따라갔어요. 방향은 모르겠어요. 미지의 신호는 뭐랄까… 그냥 신호일뿐이에요. 메시지는 없어요. 해석이 필요한 의미도 없고, 그렇기에 어떤 약속도 보장도 없어요.</span><span class="delay3"> 나는 그저 신호를 따라갑니다. 나는 숨겨진 그 신호를 알람음처럼, 마치 놔둔 곳을 기억하지 못하는 알람시계의 소리처럼, 그 소리의 크기와 방향을 가늠하면서 따라갑니다.</span><span class="delay4"> 물론 실제로 소리는 없어요, 주파수처럼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미지의 단위로 구성된 어떤 것이기 때문일 거예요.</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2P">
<span class="delay2">물론, 알람시계처럼 내가 감지하는 신호를 끄기 위해 가는 것은 아니었어요, 그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사실,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span><span class="delay3"> 그것은 나를 소환하는 초월적인 이끌림이기에― 오히려 그 신호를 절대 끄고 싶지는 않았어요. 다만 확신하는 것은 신호가 발생하는 분명한 지점이 있다는 것이고, 언젠가 그 지점에서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리라는 것이었죠.</span><span class="delay4"> 나는 그 끝에서 마주할 이벤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요. 중요한 건, 그것이 해피엔딩 같은 거라고 확신할 수 있었어요. 본능적으로요.</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2P">
<span class="delay2">나는 이 예측이 본능과 결부되었다고 믿기에, 신호는 생존을 위한 계시라고 생각해요. </span><span class="delay3"> 그리고 동시에 나는, 생존이 개인의 문제라고만 생각하지 않기에, 설령 나에게 비극적 결말이 있더라도, 그것은 생존을 위한 거대한 계획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span><span class="delay4"> 다시 말하면, 생존은 집단의 문제이고 결국 종의 문제라는 것이죠.</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2P">
<span class="delay2">그래서 나는 걷습니다. 되는대로 퍼져있는 게으른 인간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겠지만, 어쨌든 나는 걸어요. 당신은 그 외의 것은 아무것도 이해할 필요가 없습니다.</span>
<br>
<div class="delay3">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2P">
<span class="delay2">나는 과거의 기억은 많이 잊었습니다. 그러나 전부는 아니에요. 내가 잊은 것은 일상의 기억들입니다. 그러니까 내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념할 것이 없는 것들 말이에요.</span><br>
<span class="delay3"> 내가 잊은 것은 내가 알지 못하는 이 바이러스―물론 이 모든 현상이 바이러스인지도 불분명하고, 병리적인 현상과 관련한 실체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지만, 일반적인 견해에 따라 바이러스라 해두죠, 어쨌든, 이 망각의 증상이 바이러스 탓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span><span class="delay4"> 망각은 능동적입니다. 내가 겪은 시련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최후의 무기 같은 것이죠. 그래요, 바이러스 탓이 아닙니다.</span><span class="delay4"> 그렇기에 절대로 제약회사들을 믿으면 안 됩니다. 정부도 마찬가지예요. 그들은 멍청한 하수인일뿐이에요.</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id="c2" class="tabCon">
<<set $n to 0>>
<<set $result to true>>
<<display "C2">>
</div>
<div class="c2P">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하여간 나는 망각의 시간 속을 아주 오래 걸었어요. 나를 붙잡아 형벌을 내리고 싶어하는 자들로부터 최대한 멀리 도망치면서요.</span><span class="delay4"> 나는 육체적 고통에 무감각합니다. 그렇기에 내가 멈추지 않고 이토록 긴 시간을 걷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죠.</span><br>
<span class="delay5">그래서, 내가 이렇게 된 것이 어쩌면 대단히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span>
<br>
<div class="delay6">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escCon">
<span class="delay2" style="font-weight:500;">종료하시겠습니까?</span>
<div class="delay3">
<<click "Yes">>
<<replace ".end">>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그래요, 당신이 내 이야기를 듣기 싫어도 괜찮아요, 이해합니다.</span><br>
<span class="delay4">어쨌든 나는 걸을 것이고, 당신은 아무것도 이해할 필요가 없으니까요.</span><br>
<span class="delay5">그래도 한가지는 말해줄게요. 당신도 나처럼 고통받고 멸망하게 될 거라는 걸요.</span>
<<run goHome()>>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4">
<<click "No">>
<<run refresh()>>
<</click>>
</div>
<div class="end"></div>
</div>
<</nobr>><<nobr>>
<<run sendChapter(9)>>
<<timed 2s>>
<p class="title">{{{>}}} 9. 모든 일로부터 살아남았다</p>
<</timed>>
<<timed 2.2s>>
<br><span class="cursor">{{{>}}}</span><br>
<</timed>>
<div class="c9P">
<span class="delay2">어쨌든, 나는 살아남았습니다. 모든 일로부터요―당신의 죽음과 나의 죽음을 포함해서, 내가 얻지 못했던 결과로부터요. 어릴 적 트랙 위에서 내 곁을 빠르게 지나치는 주자의 흔적을 여전히 느낍니다.</span><span class="delay3"> 그 속력이 남긴 좌절감으로부터 살아남았습니다. 모든 잘못된 선택의 입구로부터 탈출했어요. 나는 그 엄청난 압력의 알고리즘에 휩쓸려가지 않고 여기 있습니다.</span><span class="delay4"> 그렇게 나는 살아남아 여기에 있어요. 이곳을 걸어갑니다.</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9P">
<span class="delay2">그리고 살아남은 자들과 함께합니다. 그들을 좀비라고 불렀어요. 다들 그렇게 불렀지요. 왜냐하면 다들 쓰레기 같은 영화에 미쳐 있으니까요. 그냥 그렇게 부르는 게 이해하기 쉽겠죠.</span><span class="delay3"> 뭐든 상관없어요. 나는 살아남았고 기쁨으로 걷고 있습니다.</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9P">
<span class="delay2">아까 내가 이야기했었죠, 내가 과거를 향해 걷고 있다는 사실을요. 나는 실제로 과거를 향해 걷고 있어요. 그것은 거꾸로 되감는 장면 같은 것이 아닙니다.</span><span class="delay3"> 그런 걸 상상해서는 안 돼요. 그것은 마치, 끝없는 파도가 남겨놓은 발등의 차가운 느낌 같은 거예요. 그건 그냥 알 수 있는 거에요. 나는 그것을 설명할 수 없어요, 그걸 설명하기에 적절한 말이 없거든요.</span><span class="delay4"> 그리고 나는 그걸 잘 설명할만큼 똑똑한 사람도 못돼요.</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9P">
<span class="delay2">거의 다 왔어요. 곧 내가 목표했던 곳, 신호가 발생하는 지점에 도달한 것 같아요. 그곳에는 기쁨으로 가득 찬 결말이 기다리고 있어요.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이죠.</span><span class="delay3"> 문득, 길거리에서 들리던 음악이 생각납니다. 나는 숫자를 세었어요.</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9P">
<div id="output"></div>
</div>
<div class="c9P">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밀리미터의 정교함으로 하나 둘 셋 넷 다섯의 박자를 놓치지 않았습니다.</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9P">
<span class="delay2">그래요, 신호에는 메시지가 없습니다. 그냥 신호일 뿐이죠. 하지만 이제야 깨달았어요, 내가 신호를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그것은 새로운 세계에 관한 것입니다.</span><span class="delay3"> 활기차고 평화롭고 행복한 것에 관한 것입니다. 나는 여기까지 걸어오며, 이미 그것을 목격했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이 황홀한 광경을 얼른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거든요.</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9P">
</div>
<div class="escCon">
<span class="delay2" style="font-weight:500;">종료하시겠습니까?</span>
<div class="delay3">
<<click "Yes">>
<<replace ".end">>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그래요, 당신이 내 이야기를 듣기 싫어도 괜찮아요, 이해합니다.</span><br>
<span class="delay4">어쨌든 나는 걸을 것이고, 당신은 아무것도 이해할 필요가 없으니까요.</span><br>
<span class="delay5">그래도 한가지는 말해줄게요. 당신도 나처럼 고통받고 멸망하게 될 거라는 걸요.</span>
<<run goHome()>>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4">
<<click "No">>
<<run refresh()>>
<</click>>
</div>
<div class="end"></div>
</div>
<</nobr>><<cacheaudio "ending" "sound/ending.mp3">>
<<audio "ending" play>>
<<nobr>>
<div class="endingL">
<span class="txtfade w400">"Take On Me"</span><br>
<span class="txtfade w400">A-ha, 3:49, 1984, 워너 브라더스</span><br><br>
<span class="txtfade">We're talking away 우린 오랫동안 이야기 했잖아요.</span><br>
<span class="txtfade">I don't know what I'm to say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나도 모르겠어요.</span><br>
<span class="txtfade">I'll say it anyway 어쨌든 말할게요.</span><br>
<span class="txtfade">Today's another day to find you 오늘은 당신을 찾아야 할 또 다른 날이죠.</span><br>
<span class="txtfade">Shying away 날 피하는 당신으로부터요.</span><br>
<span class="txtfade">I'll be coming for your love, okay? 당신의 사랑을 찾아서 올 거예요. 알겠죠?</span><br>
<span class="txtfade">Take on me (take on me) 나를 데려가줘요.</span><br>
<span class="txtfade">Take me on (take on me) 나를 데려가줘요.</span><br>
<span class="txtfade">I'll be gone 나는 떠날 겁니다.</span><br>
<span class="txtfade">In a day or two 오늘 아니면 그 다음날에.</span><br>
<span class="txtfade">So needless to say 그러니까 말할 필요도 없죠.</span><br>
<span class="txtfade">I'm odds and ends 난 별볼일 없는 사람이예요.</span><br>
<span class="txtfade">But I'll be stumbling away 하지만, 실수하면서</span><br>
<span class="txtfade">Slowly learning that life is okay 인생이 괜찮은 거라고 천천히 배웁니다.</span><br>
<span class="txtfade">Say after me 날 따라서 말해 볼래요?</span><br>
<span class="txtfade">It's no better to be safe than sorry 후회하는 것보다 위험한 것이 낫다고요.</span><br>
<span class="txtfade">Take on me (take on me) 날 데려가줘요</span><br>
<span class="txtfade">Take me on (take on me) 날 데려가줘요</span><br>
</div>
<<timed 260s>>
<<run goHome()>>
<</timed>>
<div class="escCon">
<span class="delay2" style="font-weight:500;">종료하시겠습니까?</span>
<div class="delay3">
<<click "Yes">>
<<replace ".end">>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그래요, 당신이 내 이야기를 듣기 싫어도 괜찮아요, 이해합니다.</span><br>
<span class="delay4">어쨌든 나는 걸을 것이고, 당신은 아무것도 이해할 필요가 없으니까요.</span><br>
<span class="delay5">그래도 한가지는 말해줄게요. 당신도 나처럼 고통받고 멸망하게 될 거라는 걸요.</span>
<<audio "ending" stop>>
<<run goHome()>>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4">
<<click "No">>
<<run refresh()>>
<</click>>
</div>
<div class="end"></div>
</div>
<</nobr>><<nobr>>
<<run sendChapter(7)>>
<<timed 2s>>
<p class="title">{{{>}}} 7. 그가 대답했다</p>
<</timed>>
<<timed 2.2s>>
<br><span class="cursor">{{{>}}}</span><br>
<</timed>>
<div class="c7P">
<img class="fade-in" src="img/c7.png">
<br>
<div class="delay2">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7P">
<span class="delay2">나는 걷고 있어요.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어요, 분명 무언가에 감염되었거나, 병에 걸렸거나, 어쩌면 저주 받은 걸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나는 걸어요. 당신도 그런가요?</span>
<br>
<div class="delay3">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7P">
<span class="delay2">처음에 나는 무서웠어요. 내 살점과 근육이 떨어져 나가도 나는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했어요. 그래서 나는 무서웠어요. 당신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걷는 것은 내 의지가 아니에요.</span><span class="delay3"> 어떤 신호가 나를 그렇게 조종합니다. 빌어먹을 신호가요.</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7P">
<span class="delay2">나는 그 신호가 듣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귀를 막고, 다른 생각을 해봤어요. 머릿속에서 숫자들을 떠올렸어요. 그것은 무의미한 수의 나열이에요.</span><span class="delay3"> 1, 2, 3, 4… 그렇게 반복했어요. 반복을 통해서 나는 공포를 이겨낼 수 있었거든요.</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7P">
<span class="delay2">나는 과거의 기억이 없습니다. 당신도 그런가요? 하지만 1, 2, 3, 4의 숫자에 집중했을 때, 깊은 좌절감과 배신감이 교차했어요. 나는 분명 과거에 기만당했고, 그것이 그 멍청한 숫자의 나열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span><span class="delay3">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의 나는 분노의 감정을 느낍니다. 아주 강렬하게요. 그래서 온통 그 감정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그래서인가요? 나는 육체적 고통을 느끼지 못합니다.</span><span class="delay4"> 내 가슴 안쪽에 구더기가 가득 차 있어도 나는 걸을 수 있습니다. 신호를 따라서요. 그 빌어먹을 신호,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7P">
<span class="delay2">그렇게 신호가 시키는 대로 얼마나 오랫동안 걸었는지 몰라요. 그리고 여기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보상받았어요. 이곳에 대해 물어보았죠? 여기는 순수한 빛깔로 가득 차 있어요.</span><span class="delay3"> 시간에 따라 색은 변해요, 그렇게 나는 매 순간 경이로운 장면들과 조우합니다. 지금 나는 붉은색의 빛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이 나를 지켜줍니다. 우리를 공격하는 모든 것들로부터요.</span><span class="delay4"> 나는 이곳에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요.</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7P">
<span class="delay2">그래요, 여기가 천국 같다고는 안 할게요. 그렇다고 하면, 그건 과장이겠죠. 이곳에 대해서는 당신은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아니, 이해할 필요가 없어요.</span>
<br>
<div class="delay3">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7P">
<span class="delay2">내가 일러두고 싶은 것은 당신이 원하는 건 여기에 다 있다는 거에요. 당신은 안전해지고 싶다고 했잖아요. 이곳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여기에는 아무도 없어요.</span><span class="delay3"> 그래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요. 그들은 우리를 뭐라 부르나요?</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escCon">
<span class="delay2" style="font-weight:500;">종료하시겠습니까?</span>
<div class="delay3">
<<click "Yes">>
<<replace ".end">>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그래요, 당신이 내 이야기를 듣기 싫어도 괜찮아요, 이해합니다.</span><br>
<span class="delay4">어쨌든 나는 걸을 것이고, 당신은 아무것도 이해할 필요가 없으니까요.</span><br>
<span class="delay5">그래도 한가지는 말해줄게요. 당신도 나처럼 고통받고 멸망하게 될 거라는 걸요.</span>
<<run goHome()>>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4">
<<click "No">>
<<run refresh()>>
<</click>>
</div>
<div class="end"></div>
</div>
<</nobr>><<nobr>>
<<run sendChapter(3)>>
<<timed 2s>>
<p class="title">{{{>}}} 3. 바이러스</p>
<</timed>>
<<timed 2.2s>>
<br><span class="cursor">{{{>}}}</span><br>
<</timed>>
<div class="c3P">
<span class="delay2">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된 것이요.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싶어요. 그래서 기억 속의 의심스러운 장면들을 떠올리며 거슬러 올라갑니다.</span><br>
<span class="delay3">나는 언제 감염된 것일까요.</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3P">
<span class="delay2">아이의 죽음으로부터? 아니면, 그 이전에 남편을 만났을 때가 시작이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그와 혼인을 위해 식장으로 입장하던 그 멍청하고 혼잡한 순간부터였을까요?</span><span class="delay3"> 혹은 그 이전의 나로부터일까요? 단거리 이어달리기 경기에서 트랙 위를 달리던 그때인가요? 상대 선수가 나를 앞질렀을 때 뭔가가 내게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죠.</span><span class="delay4"> 그 경기에서 나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어요.</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id="c3" class="tabCon">
<<set $n to 0>>
<<set $result to true>>
<<display "C3">>
</div>
<div class="c3P">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그래요, 어린 시절이라면 어떤 순간이었을까요. 약속한 시간에 나를 데리러 오지 않던 부모를 기다리던 때였나요? 나는 그 시절의 거리를 기억합니다.</span><span class="delay4"> 감정이 없는 사람들, 그들은 거대한 흐름을 따라가는 어떤 집합체가 되어 이동했습니다. 행동의 절차를 수행하는 게임 속의 AI처럼, 그들에게는 같은 속력과 방향, 준비된 행동과 대사만 있었습니다.</span><span class="delay5"> 나는 그걸 기억해요, 그 흐름과 방향을. 비좁은 배수관에서 쏟아져 나오는 폐수처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압력에 쓸려나오는 그 강력한 알고리즘을 기억합니다.</span><span class="delay6"> 그래요, 나는 그때 얼마나 어렸던 것일까요? 얼마나 기억을 되돌려야 찾을 수 있을까요?</span>
<br>
<div class="delay7">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3P">
<span class="delay2">나는 궁금합니다. 이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언제부터 나를 점령했는지를요. 정체를 숨긴 채로, 얼마나 오랫동안 기생할 수 있었는지를,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요.</span><span class="delay3"> 그 단서를 찾기 위해서 나는 얼마나 많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고, 얼마나 많이 기억의 순간들을 꺼내야 하는지, 얼마나 많이 볼품없는 과거와 마주해야 할까요.</span><span class="delay4"> 나는 궁금합니다. 결정적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를요.</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escCon">
<span class="delay2" style="font-weight:500;">종료하시겠습니까?</span>
<div class="delay3">
<<click "Yes">>
<<replace ".end">>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그래요, 당신이 내 이야기를 듣기 싫어도 괜찮아요, 이해합니다.</span><br>
<span class="delay4">어쨌든 나는 걸을 것이고, 당신은 아무것도 이해할 필요가 없으니까요.</span><br>
<span class="delay5">그래도 한가지는 말해줄게요. 당신도 나처럼 고통받고 멸망하게 될 거라는 걸요.</span>
<<run goHome()>>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4">
<<click "No">>
<<run refresh()>>
<</click>>
</div>
<div class="end"></div>
</div>
<</nobr>><<nobr>>
<<timed 1s>>
<<set $n += 1>>
<<set $n2 to 0>>
<<set $n3 to 0>>
<<if $result>>
<div id="c3container">
<div class="delay2">
<<click "나는 좀 더 과거의 기억을 살펴볼 필요가 있었어요.">>
<<run checkO($n3, $n)>>
<<run delTab1($n)>>
<<run createDiv2($n)>>
<<run delTab()>>
<<replace ".option">>
<div class="delay3">
<<click "아이의 죽음">>
<<set $n3 to 1>>
<<run remove($n)>>
<<set $n2 += 1>>
<<run createDiv3($n2)>>
<<replace ".output">>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그 이야기는 지금 하고 싶지 않아요.</span><br>
<span class="delay4">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죽음입니다. 그게 전부에요.</span><br>
<span class="delay5">그러니 당신이 이해하는 죽음으로 생각하세요.</span><br>
<span class="delay6">{{{>}}}</span><br>
<<set $result to true>>
<<display "C3">>
<</replace>>
<<run delTab11($n)>>
<</click>>
</div>
<div class="delay4">
<<click "결혼식">>
<<set $n3 to 2>>
<<run remove($n)>>
<<set $n2 += 1>>
<<run createDiv3($n2)>>
<<replace ".output">>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그 결혼식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었어요. 결혼과 관련된 누군가를 위한 것이었죠. 물론, 내가 그때가 완전히 별로였다는 것은 아니에요.</span><span class="delay4"> 어쨌든 나는 그 이벤트에서 중요한 사람이었고, 충분히 그런 역할을 했습니다. 축하 받는다는 것은, 설령 그것이 거짓과 위선일지라도, 기분 좋은 일인 건 사실이죠.</span><span class="delay5"> 결혼에 대해 말하자면, 딱 거기까지입니다. 시궁창에 들어가기 전의 마시다 남은 허브티 같은 거죠.</span><br>
<span class="delay6">재밌네요, 당신은 다를 거라 생각하는군요.</span><br>
<span class="delay7">{{{>}}}</span><br>
<<set $result to true>>
<<display "C3">>
<</replace>>
<<run delTab21($n)>>
<</click>>
</div>
<div class="delay5">
<<click "무관심한 부모">>
<<set $n3 to 3>>
<<run remove($n)>>
<<set $n2 += 1>>
<<run createDiv3($n2)>>
<<replace ".output">>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부모를 보세요, 그들이 얼마나 불행한지.</span><br>
<span class="delay4">결혼은 그런 겁니다.</span><br>
<span class="delay5">그들은 자신을 돌 볼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니 당연히 다른 것들을 살펴볼 수 없었겠죠. 나는 나의 부모를 비난하고 싶지 않아요.</span><span class="delay6"> 그들 탓이 아니죠. 전적으로요. 어쨌든, 나는 버려졌고, 혼자 남았습니다. 그걸 부인할 수는 없어요.</span><span class="delay7"> 나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 기회를 처음 박탈한 것은 나의 부모입니다.</span><br>
<span class="delay8">{{{>}}}</span><br>
<<set $result to true>>
<<display "C3">>
<</replace>>
<<run delTab31($n)>>
<</click>>
</div><br>
<</replace>>
<</click>>
</div>
</div>
<div class="delay3">
<<click "그냥 이 정도로 충분합니다.">>
<<run delTab()>>
<<set $result to false>>
<<run c3Continue()>>
<</click>>
</div>
<<endif>>
<</timed>>
<</nobr>><<nobr>>
<<run sendChapter(4)>>
<<timed 2s>>
<p class="title">{{{>}}} 4. 반드시 죽는다</p>
<</timed>>
<<timed 2.2s>>
<br><span class="cursor">{{{>}}}</span><br>
<</timed>>
<div class="c4P">
<span class="delay2">내 머릿속에서 감지할 수 있는 첫 시그널이 도착했을 때, 그날을 잊을 수 없어요. 그것은 마치 깨달음 같은 것이었죠.</span><span class="delay3"> 신의 계시가 있다면 그런 종류일 거예요. 순식간에 모든 사건을 통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능력이 생긴 셈이죠.</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4P">
<span class="delay2">의사가 말했어요. 당신 아이는 죽을 거야, 반드시 죽을 거야. 그러니 남아있는 시간을 잘 보내라고 했어요. 물론 이렇게 냉정하게 말한 건 아니었어요.</span><span class="delay3"> 의사의 설명은 이보다 장황했고, 약간은 전문적이었죠. 맞아요, 전문적인 건 몰라도 돼요, 우리가 그런 걸 알아서 뭐합니까.</span><span class="delay4"> 그냥, 결론만 알면 되는 거죠.</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4P">
<span class="delay2">그래요, 아이는 죽습니다. 그걸 부정할 수는 없어요. 나도 압니다. 우리가 죽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보도 있나요?</span><span class="delay3"> 이제 확실한 미래를 더욱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불확실성 투성이었죠. 그것이 나를 괴롭혔어요. 나는 아이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써보았어요, 내가 할 수 있을 만큼요.</span><span class="delay4"> 내가 가진 자본과 믿음과 신앙과 과학적 사고가 작동하는 모든 범주에서요.</span><br>
<span class="delay5">나는 매 순간 기도했고, 내가 지은 죄를 끝까지 찾아내서는 또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했습니다.</span>
<br>
<div class="delay6">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4P">
<span class="delay2">내가 수천 억의 자산가였거나, 유력한 정치인이었다면 더 나은 방법을 찾았을지도 모르겠어요. 대단한 제약회사에 전화해서 신약을 구해 올 수도 있었겠지요.</span><span class="delay3"> 나는 그 정도의 사람이 아니에요, 내게는 그만한 권력과 자본이 없습니다. 물론 그 회사에 이메일은 보내 봤습니다. 답장은 없었어요.</span><br>
<span class="delay4">나로써는 그게 최선입니다.</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id="c4" class="tabCon">
<<set $result to true>>
<<set $n to 0>>
<<display "C4">>
</div>
<div class="c4P">
<span class="delay2">{{{>}}}</span><br>
<div class="mailForm delay3">
<input type="submit" id="mailbutton" value="보내기" tabindex="2" onclick="c4Continue3();">
<input type="text" id="mailbox" tabindex="1">
</div>
</div>
<div class="c4P">
<span class="delay2">{{{>}}}<br></span>
<div id="mailContent" class="delay3">
</div>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4P">
<span class="delay2">그래요, 그렇게 나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span><br>
<span class="delay3">답장은 없었어요.</span>
<span class="delay4">나로써는 그게 최선입니다.</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4P">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네, 그 회사 이메일을 보내 볼까도 했어요.</span><br>
<span class="delay4">하지만 보내지 않았습니다. 알잖아요. 그들이 절대로 답장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요. 너무 당연한 일이죠.</span><br>
<span class="delay5">비현실적인 것에 기대를 거는 것 만큼 비참한 것은 없죠.</span>
<br>
<div class="delay6">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4P">
<span class="delay2">나는 지쳤어요, 당신은 몰라요, 당신은 이해할 수 없어요.</span><br>
<span class="delay3">나는 정말 지쳤어요, 끝없는 희망과 절망의 경계를 오가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내가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escCon">
<span class="delay2" style="font-weight:500;">종료하시겠습니까?</span>
<div class="delay3">
<<click "Yes">>
<<replace ".end">>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그래요, 당신이 내 이야기를 듣기 싫어도 괜찮아요, 이해합니다.</span><br>
<span class="delay4">어쨌든 나는 걸을 것이고, 당신은 아무것도 이해할 필요가 없으니까요.</span><br>
<span class="delay5">그래도 한가지는 말해줄게요. 당신도 나처럼 고통받고 멸망하게 될 거라는 걸요.</span>
<<run goHome()>>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4">
<<click "No">>
<<run refresh()>>
<</click>>
</div>
<div class="end"></div>
</div>
<</nobr>><<nobr>>
<<timed 1s>>
<<if $result>>
<div class="delay2">
<<click "제약회사 이메일을 보내봤어요.">>
<<run delTab()>>
<<run c4Continue()>>
<</click>>
</div>
<div class="delay3">
<<click "제약회사 이메일을 보내지 않는다.">>
<<run delTab()>>
<<run c4Continue2()>>
<</click>>
</div>
<<endif>>
<</timed>>
<</nobr>><<nobr>>
<<run sendChapter(41)>>
<span class="cursor">{{{>}}}</span>
<<timed 3s>>
<<run blinkStop()>>
<img class="fade-in" src="img/c4.png">
<<timed 3s>>
<span class="cursor">{{{>}}}</span>
<</timed>>
<</timed>>
<div class="c4P">
<span class="delay2">끝이 보이지 않는 완벽한 어둠 속 같았습니다. 마치 궤도를 벗어난 우주선처럼 말이에요.</span><span class="delay3"> 어디가 바닥이고 어디가 천장인지도 모를 절망의 우주 공간 같은 곳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던 때였죠. </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4P">
<span class="delay2">그런데 갑자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의사가 정의로운 판사처럼 남은 삶의 형량을 알려주었던 거죠.</span><span class="delay3"> 장황한 설명과 약간의 전문적인 용어로요. 그래요, 아까 말했죠, 전문적인 건 우리가 알 필요가 없다고요, 알아서 뭐 하게요.</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4P">
<span class="delay2">아무튼 그때 신호가 내 머릿속에 도달했어요. 내가 머릿속이라고 한 것은 신호가 소리의 형태가 아니기 때문이에요.</span><span class="delay3"> 그것은 분명 외계에서 고도의 문명체가 보내는 것 같은 굉장히 정밀한 형태였어요. 단위로 치자면 밀리미터의 정교함인 것이죠.</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4P">
<span class="delay2">어쨌든 그 신호는 희망이었습니다.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죠. 그리고 어떤 방향을 가리켰어요.</span><span class="delay3"> 정확히는 신호가 방향을 가리킨 것이 아니라, 그 신호가 나의 공감각 기능을 깨우고 자신의 위치를 알려준 것이죠.</span><span class="delay4"> 그렇게 나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딸의 죽음을 통해서 나를 지키는 방법을 보았습니다.</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4P">
<span class="delay2">물론 나는 아이를 사랑했습니다. 얼마나 사랑했는지 몰라요. 그걸 증명하고 싶지는 않아요. 어차피 믿지도 않을 거잖아요.</span><span class="delay3"> 아이에 대한 애정과 헌신과는 별개로, 나의 삶은 지속됩니다. 그리고 내 삶을 지키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잖아요. 구차하게 설명하지 않을게요.</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4P">
<span class="delay2">나는 거리를 뒀습니다. 분명한 선을 만들었죠. 보이지 않는 그 선이 나를 지켜줬습니다. 마지막 순간으로부터 말입니다.</span><span class="delay3"> 선은 보이지 않지만, 나는 위치를 알 수 있었죠. 선을 만든 다음부터 병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span><span class="delay4">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들렸어요. 전에는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말이죠.</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4P">
<span class="delay2">이게 전부예요, 당신이 이해하지 못해도 되요. 아니, 당신은 이해할 필요가 없습니다.</span>
<br>
<div class="delay3">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escCon">
<span class="delay2" style="font-weight:500;">종료하시겠습니까?</span>
<div class="delay3">
<<click "Yes">>
<<replace ".end">>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그래요, 당신이 내 이야기를 듣기 싫어도 괜찮아요, 이해합니다.</span><br>
<span class="delay4">어쨌든 나는 걸을 것이고, 당신은 아무것도 이해할 필요가 없으니까요.</span><br>
<span class="delay5">그래도 한가지는 말해줄게요. 당신도 나처럼 고통받고 멸망하게 될 거라는 걸요.</span>
<<run goHome()>>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4">
<<click "No">>
<<run refresh()>>
<</click>>
</div>
<div class="end"></div>
</div>
<</nobr>><<nobr>>
<<run sendChapter(5)>>
<<timed 2s>>
<p class="title">{{{>}}} 5. 괴물</p>
<<timed 0.2s>>
<br><span class="cursor">{{{>}}}</span><br>
<div class="c5P">
<span class="delay2">아이는 얼마 뒤 죽었어요. 당연한 일이었죠. 의사 말이 정확했습니다. 전문적인 사람이잖아요.</span><span class="delay3"> 아이가 죽자 사람들은 나를 냉정한 괴물이라고 하더군요. 뭐, 사실 더한 이야기도 했어요. 어떤 괴물인지 구체적인 묘사도 했고요. </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5P">
<img class="fade-in" src="img/c5.gif">
<br>
<div class="delay2">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5P">
<span class="delay2">그러니까 그들의 말을 종합해 보자면, 나는 조지 로메로의 영화에 나오는 좀비 같은 거였어요.</span><span class="delay3"> 사실, 난 그런 류의 영화를 거의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요. 그런 건 인간들이 더 좋아하죠.</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5P">
<span class="delay2">머리를 총으로 쏘고, 뇌수가 사방에 튀고, 동료가 물려서 좀비가 되고, 그렇게 좀비가 되면 또 총으로 쏴서 없애고― 피범벅이 되어도 감염되지 않아요, 물려야 됩니다.</span><span class="delay3"> 치명적인 감염인자가 구강 어딘가에서만 생성되고 전파되나 봐요. 웃기죠, 난 아무도 물지 않아요. 더러운 분비물이 가득한 두꺼운 피부를 왜 무나요?</span><br>
<span class="delay4">아무튼, 나는 영혼이 없는 냉정한 괴물이 되었습니다. 내가 아는 모두에게요.</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5P">
<span class="delay2">어쩌면 그들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나는 괴물까지는 아니지만, 분명 다른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span><span class="delay3"> 맞아요, 그 신호, 그날의 신호는 꾸준하지는 않았지만 간간이 나를 깨웠죠. 분명 그것이 나를 업그레이드 했습니다.</span><span class="delay4"> 걷지 않고는 참을 수 없었죠. 그들이 뭐라 하든 나는 걸었습니다.</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5P">
<span class="delay2">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일 때면― 그런 날도 있었어요, 거기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아요.</span><span class="delay3"> 그래요, 그런 날이면 나는 문을 걸어 잠그고 그 안을 맴돌았습니다. 끝없이요.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게 아주 천천히 걸었어요.</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id="c5" class="tabCon">
<<display "C5">>
</div>
<div class="c5P">
<span>{{{>}}}</span><br>
<span class="delay2">기억이 전부 사라지기 전에, 이 모든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나는 모든 것을 두고 떠났습니다.</span><span class="delay3"> 사실 ‘모든 것’이라고 하는 것은 좀 말이 맞지 않는 것 같네요. 거기에는 내가 미련을 둘 만한 것이 없었으니까요.</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5P">
<span class="delay2">어쨌든 나는 걸었죠, 과거를 향해 걸었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대충의 단서를 찾으면서요.</span><span class="delay3"> 그 촌스럽고 북새통이었던 결혼식장부터, 운동장 트랙 위, 쏟아져나오는 사람들의 거리― 압력의 알고리즘을 처음 깨달았던 그 거리까지요.</span><span class="delay4"> 각각의 장소에서 나는 깨달았습니다. 의사가 죽음을 예언했던 그날 수신된 신호가 처음이 아니었다는 것을요.</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5P">
<span class="delay2">신호는 미세한 파동의 형태로 내 몸 안에서 꿈틀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나는 정확히 감지할 수 없었을뿐이에요.</span><span class="delay3"> 결혼식장 입구에서, 트랙 위에서, 거리에서, 내가 기억하는 그 모든 장소에서 신호는 나에게 출구를 향해 걸어가라고 지시했어요.</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5P">
<span class="delay2">나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그저 약간의 심리적인 착오, 단순한 갈등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에요.</span><span class="delay3"> 내게 패배감을 안겨 준 모든 사건에서 신호는 조금씩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훗날 우리는 이 기간을 ‘잠복기’라 불렀어요. </span><span class="delay4"> 그 기간 동안 갈등의 사건은 쌓여 기폭제가 되었고, 그런 때마다 신호는 환영처럼 나타났다 사라지곤 했어요.</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5P">
<span class="delay2">잠깐만요. 내가 우리라고 했나요? 맞아요, 그들이 괴물이라고 부르는 존재, 그건 세상에 내가 유일한 것이 아니었습니다.</span><span class="delay3"> 사실, 나도 그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어요. 왜냐구요? 우리는 최대한 평범하게 보이도록 노력합니다. 아까 말했죠, 나는 군중 속에서 천천히 걸어요. 눈에 띄지 않게요.</span><span class="delay4"> 만약 눈에 띈다면, 그것은 나 스스로 사냥감이 되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니까요. </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5P">
<span class="delay2">영화에서 보았잖아요, 그들에게는 무기가 있고 언제든 나를 참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요.</span><span class="delay3"> 거기에 휴머니티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인간이 아니니까, 나는 영혼 없이 걸어 다니는 고깃덩어리일 뿐이니까요.</span><span class="delay4"> 이해가 되나요?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 세상에서 유일할 거라 생각했죠.</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escCon">
<span class="delay2" style="font-weight:500;">종료하시겠습니까?</span>
<div class="delay3">
<<click "Yes">>
<<replace ".end">>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그래요, 당신이 내 이야기를 듣기 싫어도 괜찮아요, 이해합니다.</span><br>
<span class="delay4">어쨌든 나는 걸을 것이고, 당신은 아무것도 이해할 필요가 없으니까요.</span><br>
<span class="delay5">그래도 한가지는 말해줄게요. 당신도 나처럼 고통받고 멸망하게 될 거라는 걸요.</span>
<<run goHome()>>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4">
<<click "No">>
<<run refresh()>>
<</click>>
</div>
<div class="end"></div>
</div>
<</timed>>
<</timed>>
<</nobr>>
<<nobr>>
<<run sendChapter(6)>>
<<timed 2s>>
<p class="title">{{{>}}} 6. 통신</p>
<</timed>>
<div id="c6result2" class="fade-in"></div>
<<timed 2.2s>>
<br><span class="cursor">{{{>}}}</span><br>
<</timed>>
<div class="c6P">
<span class="delay2">어느 날 나는 통신에 성공했습니다. 그 얘기를 할게요.</span>
<br>
<div class="delay3">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6P">
<span class="delay2">어느 마을의 입구였어요. 거대한 공동 주택 단지가 수년 전 건설을 중단 한 채로 버려져 있었죠. 얼마나 길던지 한참을 걸어가야 했습니다.</span><span class="delay3"> 거대한 하늘을 향해 끝없이 올라가다 포기한 콘크리트 벽 사이에서 수많은 사연들이 스쳐지나 갔어요. 탐욕과 좌절, 불행과 비극이 이야기의 결말이었습니다.</span><span class="delay4"> 그래서 였을까요, 이 인공물이 자연의 일부처럼 생동감있게 느껴졌습니다.</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6P">
<span class="delay2">분명 그곳에는 거칠게 자란 잡초들 빼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때 였어요. 종말의 풍경 속에서 갑자기 나는 걸음을 멈췄습니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어요.</span><br>
<span class="delay3">그때 나는 세상을 자세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누군가 가까이에 있다고 느꼈습니다. 나는 머릿속으로 다이얼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정확한 소리를 찾아내려고 노력했어요.</span><span class="delay4"> 내가 바라보고 있는 이 아름다운 세상 속 어딘가에 있을 누군가를요.</span>
<br>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6P">
<div class="delay2 w400">정확한 주파수를 찾아 내기 위해 시도했어요.</div>
<div class="delay3">
<span>1601 [</span>
<input id="numCheck1" class="numCheck" type="number" min="1601" max="2199" placeholder="주파수를 입력하세요">
<span>] 2199</span>
</div>
</div>
<div class="c6P delay2">
<span class="delay2">{{{>}}}</span><br>
<div class="delay3 w400">정확한 주파수를 찾아 내기 위해 시도했어요.</div>
<div class="delay4">
<span>1601 [</span>
<input id="numCheck2" class="numCheck" type="number" min="1601" max="2199" placeholder="주파수를 입력하세요">
<span>] 2199</span>
</div>
</div>
<div class="c6P delay2">
<span class="delay2">{{{>}}}</span><br>
<div class="delay3 w400">정확한 주파수를 찾아 내기 위해 시도했어요.</div>
<div class="delay4">
<span>1601 [</span>
<input id="numCheck3" class="numCheck" type="number" min="1601" max="2199" placeholder="주파수를 입력하세요">
<span>] 2199</span>
</div>
</div>
<div class="c6P">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결국, 나는 찾았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id="c6" class="tabCon">
<<display "C6">>
</div>
<div class="c6P">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곧 대답이 들려왔어요.</span>
<br>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escCon">
<span class="delay2" style="font-weight:500;">종료하시겠습니까?</span>
<div class="delay3">
<<click "Yes">>
<<replace ".end">>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그래요, 당신이 내 이야기를 듣기 싫어도 괜찮아요, 이해합니다.</span><br>
<span class="delay4">어쨌든 나는 걸을 것이고, 당신은 아무것도 이해할 필요가 없으니까요.</span><br>
<span class="delay5">그래도 한가지는 말해줄게요. 당신도 나처럼 고통받고 멸망하게 될 거라는 걸요.</span>
<<run goHome()>>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4">
<<click "No">>
<<run refresh()>>
<</click>>
</div>
<div class="end"></div>
</div>
<</nobr>><<nobr>>
<<timed 1s>>
<div class="answer1 delay2 w400">
<<click "물어본다.">>
<<run delTab()>>
<<replace "#c6result">>
<div class="delay2">
<<click '"당신은 누구인가요?"'>>
<<run delTab()>>
<<run delCon6()>>
<<replace "#c6result2">>"당신은 누구인가요?"<</replace>>
<<run c6Continue()>>
<</click>>
</div>
<div class="delay3">
<<click '"당신은 어디 있으며, 지금 무엇을 보고 있나요?"'>>
<<run delTab()>>
<<run delCon6()>>
<<replace "#c6result2">>"당신은 어디 있으며, 지금 무엇을 보고 있나요?"<</replace>>
<<run c6Continue()>>
<</click>>
</div>
<div class="delay4">
<<click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낍니까?"'>>
<<run delTab()>>
<<run delCon6()>>
<<replace "#c6result2">>"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낍니까?"<</replace>>
<<run c6Continue()>>
<</click>>
</div>
<div class="delay5">
<<click '"당신은 무엇 때문에, 어떤 것이 당신을 걷게 만들었습니까?"'>>
<<run delTab()>>
<<run delCon6()>>
<<replace "#c6result2">>"당신은 무엇 때문에, 어떤 것이 당신을 걷게 만들었습니까?"<</replace>>
<<run c6Continue()>>
<</click>>
</div>
<div class="delay6">
<<click '"당신은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
<<run delTab()>>
<<run delCon6()>>
<<replace "#c6result2">>"당신은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replace>>
<<run c6Continue()>>
<</click>>
</div><br>
<</replace>>
<</click>>
</div>
<div id="c6result" class="tabCon"></div>
<div class="answer2 delay3">
<<click "그만 묻는다.">>
<<run delTab()>>
<<run c6Continue()>>
<</click>>
</div>
<</timed>>
<</nobr>><<nobr>>
<<timed 1s>>
<div class="delay2">
<<click "갇혀있던 시간에 대해 알고 싶나요?">>
<<run delTab()>>
<<replace "#c5result">>
<span>{{{>}}}</span><br>
<span class="delay2">나는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아요. 왜 그것이 알고 싶은가요? 나는 분명히 말했어요, 말하고 싶지 않다고요. 그 일은 끔찍하고, 잔인하며, 비겁하고, 무자비한 음모와 관련되어 있습니다.</span><span class="delay3">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까지, `모든 것`이 관련되어 있어요. 방문을 걸어 잠근 건 나지만, 집 밖으로 나가는 현관을 걸어 잠근 건 내가 아니에요.</span><span class="delay4"> 나는 모든 것이 수치스럽고 역겨워요. 갇혀있던 시간부터 지금까지. 당신 궁금해하는 이 순간까지 말입니다.</span><br>
<span class="delay5">나는 알고 싶어요, 왜 이걸 알고 싶어 하는지,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는지, 내가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왜 당신은 듣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증명해 보세요, 당신이 무자비한 음모의 일원이 아니라는 것을, `모든 것`의 예외라는 것을요.</span><br>
<span class="delay6">할 수 있나요?</span>
<br>
<div class="delay7">
<span class="cursor deleteCursor">{{{>}}}</span>
</div>
<<run c5Continue()>>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3">
<<click "계속 이야기 할게요.">>
<<run delTab()>>
<<run c5Continue2()>>
<</click>>
</div>
<div id="c5result"></div>
<</timed>>
<</nobr>><<nobr>>
<<run sendChapter(91)>>
<div>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자, 이제 너의 모습이 보인다. 죽음을 기다리는 너의 모습이 보여.</span><br>
<span class="delay4">너를 안심시키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니다. 이제 아무것도 무서울 것이 없어.</span><br>
<span class="delay5">나는 모든 것을 보았어. 그리고 결국 거기에는 기쁨만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span><br>
<span class="delay6">너도 나처럼 네가 겪었던 모든 고통은 기억도 못 하게 될걸.</span>
<br>
<div class="delay7">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9P">
<span class="delay2">이제 너의 혈관으로 페놀류 정맥 마취제를 놓게 될 거야. 프로포폴이나 디프리반 같은 거지.</span><br>
<span class="delay3">그것이 곧 너의 몸 구석구석으로 스며들게 될 거란다.</span><br>
<span class="delay4">그러면 너는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 잠이 들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곧 깨어나게 되는 거야.</span><br>
<span class="delay5">의사가 그랬어, 모든 게 잘될 거라고. 전문적으로 설명해 줬단다.</span><br>
<span class="delay6">알지? 우린 결과만 알면 돼. 전문적인 건 우리 알 바가 아니지.</span>
<br>
<div class="delay7">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9P">
<span class="delay2">자, 이제 내가 다섯까지 셀게.</span><br>
<span class="delay3">너도 알지? 그건 굉장히 짧은 시간이야.</span><br>
<span class="delay4">네가 다섯을 듣고 나면 그때부터는 새로운 세상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도록 하자.</span><br>
<span class="delay5">활기차고 평화롭고 행복한 삶에 대해서, 그것만 이야기하도록 해. 어때?</span>
<br>
<div class="delay6">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9P">
<div id="output2"></div>
</div>
<div class="escCon">
<span class="delay2" style="font-weight:500;">종료하시겠습니까?</span>
<div class="delay3">
<<click "Yes">>
<<replace ".end">>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그래요, 당신이 내 이야기를 듣기 싫어도 괜찮아요, 이해합니다.</span><br>
<span class="delay4">어쨌든 나는 걸을 것이고, 당신은 아무것도 이해할 필요가 없으니까요.</span><br>
<span class="delay5">그래도 한가지는 말해줄게요. 당신도 나처럼 고통받고 멸망하게 될 거라는 걸요.</span>
<<run goHome()>>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4">
<<click "No">>
<<run refresh()>>
<</click>>
</div>
<div class="end"></div>
</div>
<</nobr>><<nobr>>
<<run sendChapter(0)>>
<div class="titleImg">
<p class="title">나는 죽은 자와 함께 걸었다</p>
</div>
<span class="cursor">{{{>}}} </span>
<span class="info"> 진행 Enter</span>
<</nobr>><<nobr>>
<<timed 1s>>
<<set $n += 1>>
<<if $result>>
<div class="delay2">
<<click "정부에 대해서 더 알고 싶나요?">>
<<run remove($n)>>
<<run createDiv4($n)>>
<<run delTab()>>
<<replace ".output">>
<span>{{{>}}}</span><br>
<span class="delay2">그들은 전문가 집단입니다. 사기와 위선, 허위와 증오의 전문가들을 모아놓은 집단이죠. 그들이 가장 잘하는 것은 속임수입니다. 물론 괜찮은 것도 있어요.</span><span class="delay3"> 그들이 원하는 것을 대신 떠들어주면 적당한 보상을 약속하죠. 그 부분은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정부의 편에 서세요.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줄 겁니다.</span><br>
<span class="delay4">{{{>}}}</span>
<<set $result to true>>
<<display "C2">>
<<run setTimeout(delTabO1(),2000)>>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3">
<<click "제약회사에 대해서 더 알고 싶나요?">>
<<run remove($n)>>
<<run createDiv4($n)>>
<<run delTab()>>
<<replace ".output">>
<span>{{{>}}}</span><br>
<span class="delay2">그들은 정부와 비슷해요. 작은 리스크도 최대한 과장해서 선전합니다.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놓고, 그 어두운 이면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죠. 어디선가 들었어요.</span><span class="delay3"> 그들이 사탄을 숭배하고 있다고요. 매년 유럽 어딘가 비밀스러운 섬에 모여서 우리를 파괴할 음모를 논의하고, 그걸 기반으로 신약을 만드는 것이죠. 물론 정부에서 보낸 사람들도 참여합니다.</span><span class="delay4">모임의 끝 무렵에 서로의 피를 나눠 마십니다. 물론, 각종 감염을 예방해줄 약을 먼저 복용하고요.</span><br>
<span class="delay5">{{{>}}}</span>
<<set $result to true>>
<<display "C2">>
<<run delTabO2()>>
<</replace>>
<</click>>
</div>
<br>
<div class="delay4">
<<click "맞아요, 그자들은 언급할 가치도 없습니다.">>
<<run c2Continue()>>
<<run delTab()>>
<<set $result to false>>
<</click>>
</div>
<<endif>>
<</timed>>
<</nobr>><<nobr>>
<<run sendChapter(8)>>
<<timed 2s>>
<p class="title">{{{>}}} 8. 공정한 삶</p>
<</timed>>
<<timed 2.2s>>
<br><span class="cursor">{{{>}}}</span><br>
<</timed>>
<div class="c8P">
<span class="delay2">우리는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렸습니다.</span>
<br>
<div class="delay3">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id="c8" class="tabCon">
<<set $v to 1>>
<<set $n to 0>>
<<display "C8">>
</div>
<div class="c8P">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처음에는 괴물이라고 했는데, 그건 범위가 넓어서 요즘에는 잘 쓰지 않아요. 예를 들어 심해에 사는 물고기가 있다 칩시다.</span><span class="delay4"> 처음 보는 종인데 머리에 안테나 같은 게 있고, 몸은 투명하고, 길이가 3~4미터쯤 되면, 대부분 인간들은 그걸 괴물이라고 부르죠. 심해에 사는 물고기일 뿐인데요.</span><span class="delay5"> 그러니 전문가들이 보기에 괴물이란 말은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죠.</span>
<div class="delay6">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8P">
<span class="delay2">어떤 고매하신 분이 언론사에 기고했어요, 우리를 더 이상 괴물이라고 부르지 말자고요. 좀 더 전문적인 카테고리가 필요했던 것이죠.</span><span class="delay3"> 곧이어 더 고매하신 분이 나타나서는 좀비 같다고 했죠. 사이코패스 운운하면서요. 사람들은 익숙한 단어만 기억하잖아요?</span><span class="delay4"> 그 뒤로 언젠가부터 ‘좀비 같다’라는 은유법이 ‘좀비’가 된 거죠.</span>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8P">
<span class="delay2">거기에다 더욱 고매하시고 성령 충만하신 분이 나타나서는 우리에게는 영혼이 없다고 했습니다. 정말로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 어느 누구도 반문하지 않았습니다.</span><span class="delay3"> 나는 그것이 그저 시적인 표현이었다고 생각해요. 나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 신이 있다면, 우리도 피조물의 일부니까요.</span>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8P">
<span class="delay2">그렇다면 삶은 공정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영혼이 있다면 모두에게 있는 것이죠. 인간뿐 아니라 모두에게요. ‘영혼’이란 인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구실일 뿐입니다.</span><span class="delay3"> 이는 인간을 제외한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을 단죄하고 처벌하며 살육하고 파괴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듭니다.</span>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8P">
<span class="delay2">인간은 무엇입니까? 자기 스스로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은, 그러니까 당신들은 그것을 알고 있나요?</span><br>
<span class="delay3">나는 어딘가에서 봤어요, 인간만이 시간을 이해하는 존재이기에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할 수 있다고요. 그것은 개소리, 그래요, 개도 그런 헛소리를 지껄이지는 않을 겁니다.</span><span class="delay4">그들은 창피함을 아는 존재들이거든요.</span>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8P">
<span class="delay2">개미도 집을 짓습니다, 질서가 있고 커뮤니티를 통제하고 다음 계절을 준비해요. 그들은 필요한 만큼의 식량을 예상하고, 비축합니다. 어떤 계획도 그들만큼 합리적이지 않아요. </span>
<div class="delay3">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8P">
<img class="fade-in" src="img/c8-2.png">
<div class="delay2">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8P">
<span class="delay2">언젠가 나는 폭죽으로 입구를 막고 터트렸어요. 작은 구멍에서 질산칼륨이 질산으로 반응하고 황이 산화하면서 만들어 낸 폭발을 지켜봤습니다.</span><span class="delay3"> 허둥대는 개미들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지요. 시큼한 흰색 연기가 구멍에서 퍼져나올 때, 내가 지배한 세계를 보며 스스로를 대견해했습니다. 그때 나는 분명 인간이었어요.</span><span class="delay4"> 만약 감염이 문제라면, 그 이후가 되겠군요. 나는 이제 그 어떤 것도 공격하지 않습니다. 당신도 이제 충분히 알지 않나요? 나는 그저 걸을 뿐이에요.</span>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8P">
<span class="delay2">그런데 당신들은 나를 사냥합니다. 곳곳에 함정을 파놓고 거기에 걸려들 때까지 기다립니다. 때때로 무장한 자들과 대치하기도 했어요. 그들은 골목의 끝에 나를 몰아놓고 공격했습니다.</span><span class="delay3"> 나는 저항했어요, 있는 힘을 다해서. 내 몸의 상처들이 보이나요? 썩어가는 살 속에 드러난 끊어진 근육과 뼈가 보이나요?</span><span class="delay4"> 내 몸 곳곳에 응고된 피들이 딱지처럼 굳어서 피부 위에서 덜렁거리는 것이 보입니까? 뜯겨진 머리카락과 두피 속에 움푹 패인 선명한 상처들이 보이나요?</span>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8P">
<span class="delay2">그건 다 너희 짓이야, 너희가 그렇게 했지, 나는 도망쳤지만, 너희는 끝까지 따라왔어. 끈질기게 나를 조롱하고 고문했지.</span><span class="delay3"> 너희는 그냥 죽이고 싶은 거야, 너희와 닮은 누군가를. 그렇게 해서 너희의 잔혹한 욕망을 채우는 거지. 나는 그것을 알고 있어.</span><span class="delay4"> 자, 이제 너희 신에게 물어보렴, 우리 중 누가 영혼이 없는지를.</span>
<div class="delay5">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c8P">
<span class="delay2">너희는 아무것도 이해 못 해, 어떤 것도 예측하지 못하고 계획하지 못하지. 왜냐하면, 너희는 전부 멸망할 테니까.</span><span class="delay3"> 너희 빼고 다 아는 거야. 그러니까 아무것도 이해할 필요 없어.</span>
<div class="delay4">
<span class="cursor">{{{>}}}</span>
</div>
</div>
<div class="escCon">
<span class="delay2" style="font-weight:500;">종료하시겠습니까?</span>
<div class="delay3">
<<click "Yes">>
<<replace ".end">>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그래요, 당신이 내 이야기를 듣기 싫어도 괜찮아요, 이해합니다.</span><br>
<span class="delay4">어쨌든 나는 걸을 것이고, 당신은 아무것도 이해할 필요가 없으니까요.</span><br>
<span class="delay5">그래도 한가지는 말해줄게요. 당신도 나처럼 고통받고 멸망하게 될 거라는 걸요.</span>
<<run goHome()>>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4">
<<click "No">>
<<run refresh()>>
<</click>>
</div>
<div class="end"></div>
</div>
<</nobr>><<nobr>>
<<timed 1s>>
<<set $n += 1>>
<div class="delay2">
<<click "그러니까 처음부터 좀비라고 하지는 않았어요.">>
<<run delTab()>>
<<if $v is 1>>
<<run remove($n)>>
<<run createDivc8()>>
<<replace ".output">>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우리는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렸습니다.</span><br>
<span class="delay4">{{{>}}}</span>
<<set $o1 to 0>>
<<display "C8">>
<</replace>>
<<elseif $v is 2>>
<<run c8Continue()>>
<<endif>>
<</click>>
</div>
<div id="c8container">
<div class="delay3">
<<click "자세히 이야기 해줄게요">>
<<run delTab()>>
<<set $v to 2>>
<<run createDivc82($n)>>
<<replace ".option">>
<div class="delay2">
<<click "별종">>
<<run delTab()>>
<<run remove($n)>>
<<run createDivc8()>>
<<replace ".output">>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아주 초기의 일입니다. 대놓고 이렇게 이야기 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들이 수근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별난 사람, 나는 그 단어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알 수는 있었습니다.</span><span class="delay4"> 나는 인간이기에, 모든 상황들을 종합해서 결론에 도달 할 수 있는 합리적인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그 수근거림은,</span><br>
<span class="delay5">나와 세상을 분리시키려는 그들의 첫번째 시도였습니다.</span><br>
<span class="delay6">하지만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특이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이런 분류적 정의에 호전적이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어요.</span><span class="delay7"> 많은 부분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과 배제가 있었지만, 인내하고 견뎌냈습니다. 그것이 그들과 나의 차이이고, 그것을 통해 나를 더욱 더 인간답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span><br>
<span class="delay8">{{{>}}}</span>
<<display "C8">>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3">
<<click "괴물">>
<<run delTab()>>
<<run remove($n)>>
<<run createDivc8()>>
<<replace ".output">>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처음에는 괴물이라고 하는데, 그건 너무 범위가 넓어서 요즘에는 잘 쓰지 않아요. 예를 들어 심해에 사는 물고기가 있다 칩시다.</span><span class="delay4"> 처음 보는 종인데 머리에 안테나 같은 게 있고 가 있고, 몸은 투명하며, 길이는 3~4m쯤 되면, 무식한 대부분 인간들은 그걸 괴물이라고 부르죠.</span><span class="delay5"> 심해에 사는 물고기 일 뿐인데요. 그러니까 전문가들이 보기에도 그 말은 어울리지 않는 것이에요.</span><br>
<span class="delay6">{{{>}}}</span>
<<display "C8">>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4">
<<click "짐승">>
<<run delTab()>>
<<run remove($n)>>
<<run createDivc8()>>
<<replace ".output">>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좋아요, 짐승에 대한 은유는 정말 다양하고, 종류는 차고 넘치죠.</span><br>
<span class="delay4">일반적으로 이 맥락 안에서는 인간에 대한 적대적이고 약탈적인 통제되지 않는 본능을 일컫습니다.</span><br>
<span class="delay5">나와 세상을 분리시키려는 그들의 첫번째 시도였습니다.</span><br>
<span class="delay6">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짐승은 고귀하고, 불가항력적인 권력을 의미했습니다. 숭배의 대상이기도 하고요.</span><br>
<span class="delay7">그래서, 저는 이 말이 나쁘지 않습니다. 또 생물학적인 관점에서도 우리 모두는 짐승으로 분류할 수 있을 테니까요.</span><br>
<span class="delay8">{{{>}}}</span>
<<display "C8">>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5">
<<click "악마">>
<<run delTab()>>
<<run remove($n)>>
<<run createDivc8()>>
<<replace ".output">>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악마라니요. 웃음 밖에는 안 나옵니다.</span><br>
<span class="delay4">사악함의 기준이 뭔가요.</span><br>
<span class="delay5">저는 매일 사악한 무언가와 마주칩니다.</span><br>
<span class="delay6">무능한 정부, 제 구실을 못하는 언론사, 그들에 기생하는 자본, 세속적인 종교, 우리가 매일같이 마주하는 사악한 것들이죠.</span><br>
<span class="delay7">{{{>}}}</span>
<<display "C8">>
<</replace>>
<</click>>
</div>
<div class="delay6">
<<click "싸이코패스">>
<<run delTab()>>
<<run remove($n)>>
<<run createDivc8()>>
<<replace ".output">>
<span class="delay2">{{{>}}}</span><br>
<span class="delay3">언급된 것 중에서 마음에 듭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죠. 싸이코패스라는 보통 다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사용되는 구실이거든요.</span><span class="delay4"> 이런 정의는 사회적으로 매우 잘 작동합니다. 멍청한 인간들에게 꽤나 설득력도 있어보이고요.</span><br>
<span class="delay4">내가 싸이코 패스라고 불리는 걸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여전히 인간의 범주 안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span><span class="delay5"> 동시에, 나를 그렇게 부르는 자들의 윤리적 상태가 사이코 패스이기에 동질감을 느끼기도 해서입니다.</span><br>
<span class="delay6">{{{>}}}</span>
<<display "C8">>
<</replace>>
<</click>>
</div>
<</replace>>
<</click>>
</div>
</div>
<</timed>>
<</nobr>>